태백산 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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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천제(太白山 天祭)와 문화행사

태백산 천제는 태백산이 신라시대 오악(五岳)으로 불리며 서기 138년 일성왕이 제(祭)를 올렸다고 하며, 제와 관련해서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三國志 魏志 東夷傳)과 삼국사기(三國史記)등 여러 역사서에서도 기술하고 있으며,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지나오면서 가까이 일제강점기에는 독립기원제를 천제단에서 올리는 등, 한민족역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제천의식(祭天儀式)이다.

이처럼 1,567m 태백산은 강원남부지역과 경북북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 영산으로 영험하고 신성한 터로 불리어지며, 국가차원은 물론 고을 주민들도 함께 이런저런 연유로 꾸준히 제를 올리는 등, 오랜 세월 유구한 천제 역사를 간직한 태백산 천제다.

근래 들어서는 천제 문화행사로 시민행렬과 산상음악회도 가미해서 천제를 봉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에 숨어 있는 지역문화매력 100곳을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로컬100」으로 선정하는 정책에 우리 천제가 포함되었으며, 이에 따라 2024년에는 정부차원의 집중 홍보를 지원받는 등 태백산 천제에 문화행사를 입혀서 이제는 지역을 넘고 경계를 넘어 국민과 함께 정부와 함께 새로운 역사와 발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천제봉행

1987년부터는 우리 태백문화원이 주관하여 제례를 이어오고 있다. 매년 10월 3일 천제 준비 및 진행관계자 70여 명이 태백산을 올라 오시(五時)에 하늘에 제를 올린다. 1991년에는 제를 올리는 태백산 천제단(둘레28m, 높이3m)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 천제를 올리기 위해 하루 전에는 대부분의 물품을 운반하고, 당일에는 제수용품 일부를 오전 8시에 운반을 시작하며,
  • 운반한 제수용품은 한배검 제단에 소머리, 시루떡 등 10종으로 간결하면서도 품격 있게 올려지고,
  • 천제단 둘레를 따라 하늘의 주요 별자리를 상징하는 28수기는 기수대의 포스로 자리하며, 제단 안쪽에는 북두칠성, 해, 달을 상징하는 기(旗)를 배치하고, 천제단 앞면에는 국태민안(國泰民安), 민족통일(民族統一), 우순풍조(雨順風調), 세계평화(世界平和)를 기원하는 만장기와 태백산 천제, 대한민국 천제임을 알리는 만장기(旗)도 양쪽으로 도열하며,
  • 천제봉행 하루 전에 설치한 천제단의 허리를 빙 둘러싼 3겹의 금줄에는 천제봉행에 함께한 참례객들이 저마다의 염원을 적은 한지 소원지가 빼곡히 매달리고,
  • 천제에 올릴 천주는 천제봉행 보름 이전쯤에 천제단 주변 양지바른 곳에서 3말 정도를 담그는데, 천주 담그기에 사용하는 물은 태백산 정상아래 1,470m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샘터이자 한국의 명수100수(水)에 선정된 망경대 앞의 용정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 제례의 모든 준비가 마련되면 시민행렬로 태백산을 오른 화랑기공단이 태백기공을 5분 정도 장엄하면서도 신령스럽게 선보이고,
  • 천제의 시작을 알리는 칠선녀 춤이 천제단 광장을 아름답게 수놓으면 천황사설이 제례를 알리고, 국립공원사무소장이 번시례로 참례하면,
  • 제주인 태백시장이 제단의 제수를 살핀다.
  • 영신례-번시례-전폐례-진찬례-강신례-참신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송신례-음복례-망료소지례 순으로, 제주인 태백시장이 초헌관, 태백시의회 의장이 아헌관, 태백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제례를 집행하며, 초헌례 후에는 축관이 고천문(告天文)을 봉독한다.
  • 제례 후에는 일반 참례객을 대상으로 음복 나눔이 진행되면서 태백산 천제는 1시간여의 정성으로 마무리된다.
  • 2021년부터는 천제봉행 준비 시간인 10시 30분부터 13시 종료 시까지의 진행 상황이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되며, 태백 황지연못 옆 태백문화광장의 전광판을 통해서도 천제단에 오르지 않고도 천제의식과 산상음악회를 함께하고 있다.
시민행렬

제례의식을 행하는 관계자만 참석하는 천제를 천제의 성격에 걸맞게 태백시민은 물론 뜻있는 국민이 함께하는 전국단위 행사로 승화하고자 2022년 새로이 시도하였다.

  • 신라시대 일성왕이 대규모의 신하와 함께 태백산에 올라 제를 올렸을 거라는 추측하에 옛 모습에 걸맞은 천제를 재현하고, 또한 만장기(국태민안, 민족통일, 우순풍조, 세계평화)에서 볼 수 있듯이 태백산 천제가 대한민국을 위한 천제임에 뜻있는 시민들도 함께하는 시민행렬을 구상하면서 참가자 또한 전국단위로 확대 모집하였으며,
  • 처음 시작한 2022년에는 태백시민을 대상으로 하였고, 2년차인 2023년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참가희망자를 인터넷을 통하여 당해연도 8월 이후 신청받았으며, 첫해에는 90여 명, 2년차에는 160여 명이 함께하였는바, 최대 참여 인원은 200여 명을 기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 시민행렬은 집결지인 유일사 주차장에서 준비한 신라시대 의복을 갖추고 단체로 제를 올리는 태백산 천제단까지 4km 구간을 2시간 남짓 함께 오르며, 오르는 도중 두 곳 정도의 쉼터에서 참가자들 자율 장기자랑 시간으로 충전하면서 시민행렬의 참여로 한층 멋들어지게 만들고 있으며, 빨간색 행렬의복이 시민행렬 모두가 그 옛날 신라시대의 역사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경건한 마음가짐을 아로새기게 한다.
산상음악회

천제를 올렸음을 하늘과 만천하에 대북으로 크게 울림과 아울러 아름다운 목소리로 다시 한번 만방에 넓게 울리고자 시민행렬보다 1년 앞서 2021년 처음 시도한 문화행사이다.

  • 천제봉행 후 진행하는 음악회는 개천절 노래를 시작으로 소리꾼, 성악가, 국악인 등 7∼8개 팀이 아름다운 소리를 한 시간 이상 독창과 합창으로 뽐내며,
  • 산상음악회는 대한민국 최고 높이에서 행하는 음악회인 만큼 산 아래 굽이굽이 물결치고 있는 산등성이를 따라 태백산 천제의 기운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가길 응원하는 음악회이고,
  • 참여 소리꾼들도 악기를 지니고 숨을 바쁘게 쉬면서 산에 오르는 수고를 더해야 함께할 수 있는 음악회이지만, 세상 가장 넓은 무대이자 최고 높이에서 토해내는 아름답고 고운 선율을 천상의 음률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상 최고의 무대라고 감탄하는 음악회이며,
  • 본 음악회도 태백산 천제 봉행과 함께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 및 태백문화광장 전광판을 통해서 생중계된다.
이처럼 지금의 태백산 천제는

제례 행사에 시민행렬이 더해지고, 천제 이후 산상음악회도 한 시간여 플러스 진행되면서 한 시간 가량 진행되던 태백산 천제 행사가, 이제는 시간적으로 한 시간 이상 늘어남과 동시에 유튜브 및 태백문화광장으로의 생중계로 공간적으로도 넓어졌으며, 단순 제를 지내는 천제에서 스스로 참여하고 체험하며 즐기는 천제 문화로 그 패턴을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이처럼 태백산 천제는 달라지면서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천제로 나아가고 있다.

고천문

오늘 단군기원4356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태백문화원과 태백시민 그리고 전국의 뜻 있는 국민들과 함께,
태백시장 이상호는 재계목욕하고 정성으로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천제단에서
삼가 한배 하늘님께 아뢰옵니다.

배달겨레의 시조이시며 삼천리 금수강산의 주신이시고
삼신일체 상제님이신 한배 하늘님이시여!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
그리고 전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시고
저마다의 소원이 이루어져 널리 복되게 하소서

아울러,
우리가 사는 세상에
홍익인간의 이념이 온누리에 퍼져 이화세계가 되도록 해 주시옵소서

대자연의 주재자이시며 만물의 조상이신 하늘님이시여!
우리의 소원인 민족통일을 염원드리오니 부디 영검하신 신통력으로 잃었던 고토를 찾게 하시고
분열된 겨레와 국토가 하나되게 하오시며,
국태민안 국운융성 우순풍조
나아가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이 함께 이루어지게 해 주시옵소서

오늘 하늘이 열린 날
저희들이 정성으로 마련한 간결한 제수를 삼가 갖추어 올리오니 소례를 대례로 여기사 흠향하시고 굽어 살펴 주소서

단군기원4356년10월3일 개천절
태백시장 이상호는 태백시민 그리고 전국의 뜻 있는 국민들과 함께 일심으로 한배 하늘님께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상 태백시장 이상호가 고했나이다.

※사진: 2023년 촬영

천제 봉사활동 참여 • 후원은 태백문화원 사무국 033-553-3161 으로 문의 바랍니다.